“최씨, 朴대통령 장신구 구입-전달” 증거 제시않고 대정부질문 발언
질의하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모니터 오른쪽)이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현웅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의혹과 관련해 질의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한반도 비핵화 공동 선언은 파기됐다. (전술)핵 한반도 재배치를 신속하게 관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진태 의원은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현금을 4억5000만 달러나 갖다 바치고 누구도 책임진 적 없다”며 햇볕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북한 핵실험으로)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대북 강경 노선이 실패했음이 드러났다”며 “핵무기의 점진적 폐기와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동시에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북한의 홍수 피해를 지원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의 대북 특사 파견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답변에 나선 황교안 국무총리는 “(지금은) 국제사회와 함께 제재하는 국면”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조 의원은 “최 씨가 (박 대통령의) 브로치 목걸이 등 액세서리를 청담동에서 구입해 전해 준 걸로 확인했다”고 주장하며 액세서리 판매 업체 직원과의 대화록을 공개했다. 그러나 청와대로 전달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조 의원은 또 대기업이 수백억 원을 출연해 ‘뒷배 의혹’이 일고 있는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에 최 씨가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황 총리는 “전혀 들어 보지 못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