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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새 성능 3배로… ICBM용 완성단계

입력 | 2016-09-21 03:00:00

[北, ICBM 엔진 실험]한국형 발사체보다 추력 강해




북한이 20일 공개한 신형 로켓 엔진은 미국 본토까지 노릴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사용하기에 충분한 성능을 가졌다는 것이 국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허환일 충남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북한은 새 발사체 추력을 80t이라고 발표했는데, 엔진 4개를 묶는 ‘클러스터링’ 기술을 이용하면 320t의 추력을 얻을 수 있다”며 “이는 500∼1000kg의 원자폭탄을 미 본토까지 발사하기에 무리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엔진 추진 성능만 놓고 보면 2020년을 목표로 개발 중인 한국형 발사체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한국형 발사체 KSLV-2의 추력은 75t 수준으로 현재 145초 연소 실험에 성공했다”며 “200초 연소 실험에 성공했다는 것은 북한의 엔진 개발이 완성 단계에 거의 다다랐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연구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해석도 나왔다. 허 교수는 “북한이 올해 2월 발사했던 ‘광명성호’ 미사일은 기본 엔진 위력이 27t급이었는데 7개월 만에 추력을 3배 정도로 높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2012년 30t 추력의 엔진 부품 연소시험 진행 이후 4년 만인 올해에 75t급 연소 실험을 진행했다.

권예슬 동아사이언스 기자 ys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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