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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폴크스바겐 獨본사 임원 21일 첫 소환

입력 | 2016-09-21 03:00:00

배출가스 인증 담당자 상대 조작 추궁




폴크스바겐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해 독일 본사 임원이 21일 검찰 조사를 받는다. 현재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폴크스바겐 수사에서 독일 본사 임직원이 독일 영토 밖에서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폴크스바겐 독일 본사의 배출가스 인증담당 그룹장 S 씨를 21일 오전 9시 반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S 씨를 상대로 한국에 수출한 폴크스바겐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과정을 독일 본사가 인지하고도 묵인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S 씨는 폴크스바겐 본사에서 2004년부터 인증담당 업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2011년 국내에 판매되는 디젤 차량에서 질소산화물이 과다하게 배출된다는 단서를 잡고 점검에 나섰다. 환경부는 개선방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를 거부했다. 당시 S 씨는 폴크스바겐 본사 엔지니어로 국내에 입국했다.

검찰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소음·배출가스·연료소비효율 시험인증서 조작, 미인증 차량 수입 등 여러 불법 행위에도 독일 본사가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S 씨를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앞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인증담당 이사 윤모 씨(구속 기소)를 조사하면서 독일 본사의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검찰은 박동훈 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64),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대표(61)와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51)의 처벌 여부와 수위도 검토하고 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