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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위’ 호건 美주지사, 한국인 사위 맞았다

입력 | 2016-09-21 03:00:00

막내딸, 한인 2세와 결혼




17일 결혼식에서 가족 사진을 찍은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와 막내딸 줄리 씨, 한국계 미국인 사위 김태수 씨, 아내 유미 여사(앞줄 오른쪽부터). 사진 출처 래리 호건 주지사 페이스북

한국 여성과 결혼해 ‘한국 사위’ ‘호 서방’으로 불리는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60)가 한국인을 막냇사위로 맞았다. 호건 주지사는 19일(현지 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막내딸 줄리 씨(30)가 17일 애나폴리스 주지사 관저에서 한인 2세 김태수 씨(31)와 결혼했다고 알렸다. 호건 주지사는 이혼하고 딸 셋을 키우던 한국계 미국인 유미 여사(57)와 2004년에 결혼했다. 첫째 딸과 둘째 딸은 모두 미국인과 결혼했다.

줄리 씨는 미시간대를 졸업한 뒤 시카고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으며, 남편은 미국 도요타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두 사람은 대학 선후배 사이로 알고 지내다가 일본에서 함께 연수하며 사랑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은 친인척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호건 주지사는 아내를 사랑하는 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그는 여러 차례 선출직에 도전한 끝에 2014년 11월 선거에서 한인들의 높은 지지 등에 힘입어 주지사에 당선됐다.

2015년에는 유미 여사와 5박 6일간 한국을 방문해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투자 교역 활성화 방안을 협의했다. 지난해엔 암의 일종인 림프종 3기 진단을 받았지만 한인들의 쾌유 기원 속에 5개월 동안 투병한 뒤 완치 판정을 받았다. 올해 미주 한인 이민 113주년을 맞아 1월 13일을 주 정부 차원의 ‘미주 한인의 날’로 선포하기도 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