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사업확장 진두지휘
현대백화점은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신축되는 대형복합시설 ‘파크원(Parc 1)’ 내 상업시설을 운영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이날 밝혔다. 27일 파크원 개발시행사인 ㈜Y22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임차 기간은 최대 20년으로 연간 임차료는 300억 원 수준이다.
현대백화점 파크원 조감도.
여의도는 지리적으로 서울의 중심에 위치했지만 쇼핑단지 개발 속도는 타 지역에 비해 늦은 편이었다. 2013년 IFC몰, 콘래드호텔이 생겼지만 서울의 대표 상권으로 부상하기에는 미흡했다. 그러나 최근 63빌딩에 한화갤러리아 면세점이 들어서고 마포, 용산 아파트 단지 개발과 함께 인근 거주 인구가 늘면서 여의도의 잠재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근의 영등포, 동작, 마포, 용산구에만 약 15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가 인접해 있고, 주변에 서울과 경기 및 인천 지역을 오가는 40개 버스 노선이 운행되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대백화점이 여의도 진출을 결정한 것도 여의도의 이런 잠재력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미 인근 서대문구(신촌점), 구로구(디큐브시티점), 양천구(목동점)에 세 개 지점을 갖고 있지만 여의도 파크원 백화점을 랜드마크로 키운다는 포석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이 직접 개발 콘셉트와 방향을 잡는 등 이번 사업 추진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파크원에 들어서는 현대백화점을 대한민국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며 “현대백화점그룹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일종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개발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