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피우는 친구 둔 청소년보다 흡연 가능성 18배 높아”
청소년 자녀에게 담배를 피우는 친구가 있다면 흡연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족보다는 친구의 흡연이 담배를 피우게 되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이다.
21일 대한간호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청소년의 평생 흡연 및 현재 흡연 영향요인’(권석현 미국 위스콘신대 간호대 교수, 정수용 서울대 간호대 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흡연하는 친구가 있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흡연할 가능성이 18.1배로 높았다. 이는 2014년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중고교생 7만2000여 명의 흡연 실태를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가족 중에서는 형제자매의 흡연이 청소년 흡연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형제자매가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이 흡연할 가능성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2.3배 높았다. 엄마가 흡연하는 청소년이 담배를 피울 가능성은 2.2배 높았다. 하지만 아빠의 흡연이 미치는 영향은 1.1배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