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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 포항, 사라진 상위리그 희망

입력 | 2016-09-22 03:00:00

인천에 져 하위리그행 사실상 확정, 수원도 승리 못해 상위리그행 빨간불
전북은 제주와 2-2… 31경기 무패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했던 K리그 명문 팀 포항의 스플릿 라운드 하위 리그행이 사실상 확정됐다. 스플릿 라운드는 K리그 클래식 12개 팀이 팀당 33경기를 치렀을 때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1∼6위와 7∼12위가 리그를 나눠 경기를 치르는 것이다.

포항은 21일 안방에서 최하위이던 인천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이날 패배로 승점 추가에 실패한 포항은 승점 35점에 머물러 6위 상주(승점 41)와 6점 차가 됐다. 스플릿 라운드에 들어가기 전까지 남은 2경기를 포항이 모두 이기고, 상주가 2경기를 모두 패하면 두 팀의 승점이 같아지지만 상주가 다득점에서 16골이나 앞서 있어 포항의 상위 리그행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K리그 우승 5회와 ACL 우승을 3차례를 차지한 포항은 스플릿 라운드 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후 하위 리그로 떨어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인천은 승점 31점이 돼 이날 서울에 0-1로 패한 수원FC(승점 29)와 순위를 맞바꾸면서 11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역시 올 시즌 ACL 출전 팀인 명문 클럽 수원도 광주와 1-1로 비기면서 승점 1점을 보태는 데 그쳐 상위 리그 진출은 힘들어졌다. 두 경기가 남은 수원의 승점은 36점으로 6위와 5점 차다. K리그 4회, ACL 2회 우승의 수원도 지금까지 하위 리그로 내려간 적은 없었다. 사상 첫 무패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은 제주와 2-2로 비겨 연속 경기 무패 기록을 31경기(17승 14무·승점 65)로 늘렸다. 전북은 7경기가 남아 있다. 2골을 넣은 전북의 김신욱은 국내 프로축구 역대 10번째로 개인 통산 100골을 기록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