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 본선 1차전, 27∼30일 中지린성 백산수 공장서 이세돌 등 5명의 라인업 ‘역대 최강’
‘한국 중국 일본의 바둑 삼국지’인 제18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1차전이 27∼30일 중국 지린(吉林) 성 안투(安圖) 현에 위치한 농심 백산수 신공장에서 열린다. 백두산 자락인 이곳은 농심의 생수 브랜드인 백산수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농심신라면배는 한중일 기사 5명씩 출전해 이기는 기사가 계속 두는 연승제 방식으로 우승을 가리는 단체전.
한국 팀원 5명 가운데 강동윤 9단은 세계대회 우승자(LG배) 자격으로 시드를 받았다. 박정환 김지석 9단, 이동훈 8단은 국내 선발전을 통과했다. 박 9단은 선발전 결승에서 무서운 신예 신진서 6단을 꺾어 국내 랭킹 1위의 위용을 보여줬다. 이세돌 9단은 2년 연속 와일드카드를 받았다. 국내 바둑계에선 최근 수년간 출전한 한국 팀 중에서 가장 강하고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 라인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본 역시 전관왕 이야마 유타 9단을 비롯해 장쉬, 고노 린 9단과 무라카와 다이스케 8단, 이치리키 료 7단 등 최정예 선수들을 내보냈다.
1999년 출범한 농심신라면배는 17회 대회부터 우승 상금을 국내외 최고 수준인 5억 원으로 인상했다. 2차전은 부산에서 11월 25∼29일, 3차전은 중국 상하이에서 내년 2월 21∼25일 열린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