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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핵심 브랜드 가치 ‘매혹’이란 두 글자 현실로 실현하다

입력 | 2016-09-23 03:00:00

시승기 /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C200 쿠페’




쿠페의 매력은 당연히 ‘드라이빙’의 즐거움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쿠페 모델이라면 더욱 그렇다.

강렬한 파란색(동승자는 “색이 너무 야하다”는 표현까지 썼다)의 ‘더 뉴 C200 쿠페’는 한마디로 감각적이었다. 벤츠 스스로도 핵심 브랜드 가치인 ‘매혹’을 가장 잘 실현한 모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스포츠카나 쿠페 모델에 익숙하지 않은 터라 운전석에 앉자마자 시트를 조금 올려 전방 시야를 확보했다. 내비게이션을 작동하려던 찰나 알 수 없는 거슬림의 실체가 드러났다. 디스플레이가 센터페이샤에 내장된 게 아니라 겉에 부착돼 있었던 것. 설계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만 돌출된 디스플레이가 어색했다.

하지만 주행성능은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C200 쿠페는 배기량 1991cc에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는 각각 184마력, 30.6kg·m이다. 평범해 보이는 출력 수치 이상의 가속력과 운전재미는 의외였다. 오토스톱 기능은 너무도 자연스러워 마치 시동이 꺼졌다 다시 켜지는 것을 모를 정도였다.

이 모델은 알루미늄 비중을 높여 차체 무게가 같은 급의 다른 차들보다 덜 나간다고 했다. 여기에 핸들링도 민첩해서 보다 다이내믹한 운전이 가능했다. 편안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서스펜션은 덤이다. 노면 소음도 크지 않았다.

C200 쿠페를 운전하면서 특히 좋았던 기능은 ‘충돌 방지 어시스트 플러스’였다. 장애물이 탐지되거나 전방 차량과의 거리가 너무 짧아지면 계기판에 불빛이 들어와 운전자에게 시각적 경고를 해주는 시스템이다. 시각에만 의존하던 것을 다른 안전장치의 도움을 받는다는 생각에 운전은 긴장감이 크게 줄어들었다. 직접 경험하진 못했지만 레이더 센서를 통해 앞차 속도를 감지하다 충돌 위험이 있는데도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차량 스스로 감속하는 기능도 있다고 한다. 속도가 자동으로 줄어들어 충돌의 위험을 최소화한다.

C200 쿠페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인디비주얼’ 등 총 다섯 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가격은 5740만 원.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