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사이즈가 눈에 띄게 커진 것을 이상하게 여긴 한 여성이 병원을 찾았다가 의외의 진단을 받았다. ‘뇌종양’이 발견돼 당장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영국 매체 미러의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영국 험버사이드 주(州)의 캐스 윌슨(52)은 평소 255mm 사이즈의 신발을 신었으나 발이 점점 커지기 시작, 280mm 사이즈의 신발을 신어야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처음 이를 이상하게 여긴 윌슨은 가까운 지역 보건소를 찾아갔었다. 하지만 해당 기관 보건의는 윌슨에게 살을 빼야 한다고 말할 뿐이었다.
그곳에서 윌슨은 뇌하수체(pituitary gland)에 달걀만한 크기의 양성 종양(선종)이 있어 뇌수술이 필요한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 뇌하수체는 뇌 가운데 위치해 우리 몸에 중요한 여러 가지 호르몬들을 분비하는 내분비기관이다.
결국 윌슨은 지난 2012년 9월 수술을 받았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치료와 운동을 병행해 온 윌슨은 수술 후 약 4년 만인 현재 이전의 몸을 되찾아 평소 자신이 아끼던 사이즈 255mm의 구두를 신으며 일상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