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사흘간 ‘2016 양산삽량문화축전’ 열려
전망 뛰어난 통도사 안양암 통도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가장 좋은 통도사 안양암.
나동연 경남 양산시장은 22일 “올가을 자연과 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여유로운 삶의 도시 양산’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며 “다양한 관광, 색다른 체험, 풍족한 먹거리 등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3대 사찰 중 하나인 통도사를 품은 영축산, 사계절 풍광이 아름다운 천성산은 천혜의 절경이다. 가을이면 천성산 드넓은 화엄벌의 출렁이는 억새는 장관을 연출한다. 리조트와 휴양림, 둘레길과 자전거길, 종합레저타운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황산문화체육공원 등 명소도 많다.
화엄벌 억새 천성산 드넓은 화엄벌은 가을이면 출렁이는 억새로 장관을 이룬다.
통도사 말사인 서운암은 야생화, 약된장, 천연염색, 도자삼천불, 장경각 등으로 유명하다. 서운암의 쪽염은 한국의 대표적 전통 천연염색법. 대중화를 위한 문화강좌도 열린다. 24일에는 서운암 일대에서 야생들차회가 열린다. 가을 산사에서 야생화와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영남알프스’ 영축산과 억새 물결의 천성산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영남알프스는 가지산을 중심으로 해발 1000m 이상의 9개의 산이 수려한 산세와 풍광을 자랑하며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 만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가지산도립공원의 영축산(해발 1059m)은 가지산에서 남쪽으로 뻗은 줄기가 능동산에 이르러 두 줄기로 나뉜다. 남서쪽으로 달리는 줄기는 밀양의 천황산에서 재약산으로 이어진다. 동쪽으로 내려와 배내고개를 건너 남쪽으로 내려간 줄기는 간월산, 신불산과 만난다. 영축산 첫머리와 연결된 넓은 능선은 억새밭 천국이다.
천성산은 계곡과 폭포가 많고 경치가 아름다워 ‘소금강’이라 불린다. 이곳에는 화엄늪과 밀밭늪이 있다. 희귀한 꽃과 끈끈이주걱 같은 식물 등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 머지않아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흥룡사 흥룡폭포도 볼거리다.
○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과 축제
황산강베랑자전거길 명품 바이크로드 ‘황산강베랑자전거길’은 낙동강을 따라 기찻길 옆으로 조성됐다. 물금취수장에서 원동취수장까지 2.2㎞에 덱을 만들어 자전거를 타고 가면 물위로 달리는 느낌이 든다. 양산시 제공
명품 바이크로드 ‘황산강베랑자전거길’은 2012년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국토종주 자전거길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길 20선에 뽑혔다. 낙동강을 따라 기찻길 옆으로 조성됐다. 물금취수장에서 원동취수장까지 2.2km에 덱을 만들어 자전거를 타고 가면 물위로 달리는 느낌이 든다. 자전거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다.
잠시 자전거를 세워두고 낙동강을 조망하려면 오봉산 임경대(臨鏡臺)가 적지다. 최치원 선생이 ‘낙동강에 비친 산의 모습이 거울 같다’ 하여 읊은 시에서 유래했다. 임경대에서 바라보는 낙동강 줄기가 한반도 지도 모양을 닮았다.
양산시는 황산문화체육공원 일대를 종합레저타운으로 만들 계획이다. 통도사에 집중됐던 관광을 다원화해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이다. 187만 m²인 이곳에는 축구장과 야구장, 자전거길과 산책로, 국민여가캠핑장, 야생화단지 등이 들어서 있다. 양산시는 600억 원을 들여 문화와 레저, 휴식과 힐링, 체험과 재생, 수상레포츠 등 4가지 분야로 나눠 갖가지 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양산에서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2016 양산삽량문화축전’이 열린다. 문화발굴 프로젝트와 민속놀이, 전통문화 재현, 불꽃놀이 등 시민이 함께 참가해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대축제다.
한편 양산시는 단체관광객 10∼50명을 유치한 관광사업자, 단체에 인센티브를 준다. 시청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양산시 문화관광과 055-392-3231∼3, 통도사 관광안내소 055-382-4112, 통도환타지아 055-370-3000∼8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