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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1227억 들여 택배분류 자동화 전면 도입

입력 | 2016-09-23 03:00:00

“작업시간 절반이상 줄여 근무 개선”




 

CJ대한통운이 전국 200여 곳의 서브터미널에 설치할 예정인 택배상자 자동 분류장비 ‘휠소터’. CJ대한통운 제공

국내 1위 택배 기업인 CJ대한통운이 전국 택배서브터미널의 분류 자동화에 1227억 원을 투자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허브터미널에서만 운영 중인 자동 분류를 서브터미널까지 확대하는 것으로, 택배 출발이 빨라지고 택배기사의 근무여건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5곳의 허브터미널을 운영 중인 CJ대한통운은 전국 200여 곳에서 서브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다음 달부터 2018년 4월까지 순차적으로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휠소터’를 서브터미널에 설치할 계획이다. 휠소터는 컨베이어를 타고 움직이는 택배상자를 지정된 구역으로 밀어 넣어 지역별로 자동 분류하는 장비다.

 설치가 완료되면 택배 분류 전 과정에서 자동화되는 국내 첫 사례가 된다. 자동화가 되면 분류작업에 걸리는 시간이 기존 2∼4시간에서 1시간 정도로 크게 줄어들어 배송에 나서는 택배기사들의 출발 시간이 앞당겨지는 효과가 생긴다. CJ대한통운 측은 “고객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택배기사들에게 시간적 여유가 생겨 다시 터미널로 돌아와 2차 배송을 나가거나 화주영업에 나서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물량이 늘어나는 선순환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