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일 공개한 로켓엔진 시험 장면과 관련해 이 엔진이 실제로 소형 달 탐사장비를 발사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미국 전문가가 주장했다.
미 항공우주연구기관 에어로스페이스의 존 실링 연구원은 22일 북한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이 공개한 엔진이 소형 무인 달 탐사장비를 발사하기에 충분하며 정지궤도 통신위성은 물론 다양한 저고도 정찰위성을 발사하는데도 적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엔진의 추력이 80t이라고 주장했다.
실링 연구원은 "위성 관련 기술을 확보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북한은 우주 공간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본적인 능력을 과시한 셈"이라며 "이런 능력을 갖춘 북한과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