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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메르스사태 전보다 늘어

입력 | 2016-09-24 03:00:00

8월 166만명… 1년새 56% ↑, 유커는 사드배치 결정후 주춤




 

지난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로 한국을 외면했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돌아왔다.

 특히 올해 8월 한 달간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메르스 유행 전인 2014년과 비교해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8월까지의 외국인 관광객 관련 수치 등을 담은 2016년 한국관광통계를 23일 발표했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66만여 명으로 지난해 8월(107만여 명)에 비해 55.6% 늘었다. 메르스 유행 전인 2014년 8월 방문객(145만여 명)과 비교해도 14.5% 는 수치다.

 지난해 7월 28일 정부가 메르스 종식을 공식 선언한 뒤 한국 관광이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가별로 보면 지난해 8월에 비해 대만 관광객이 210.7%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중국은 70.2%, 일본은 51.7%가 늘었다. 대만 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것은 관광공사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현지에서 판촉 행사 등을 벌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메르스 종식 이후 한국이 메르스로부터 안전하다는 내용의 홍보를 다양하게 진행했던 것이 효과를 봤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올해 8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전달에 비해 5% 줄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7월 8일)이 관광 산업에 악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7월 91만여 명이던 방한 중국인은 8월 87만여 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관광공사 측은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한국의 대체 관광지인 일본을 찾은 중국인 수도 7월 73만여 명에서 8월 67만여 명으로 7%가량 줄었다”며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한중 관계 냉각이 원인이라고 단정 짓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