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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보수적? 혁신형 스마트인재 원해요”

입력 | 2016-09-24 03:00:00

[2016 동아재테크-핀테크쇼]24일까지 은행들 취업 설명-상담
“금융산업 급변… IT인력 필요” 이공계 학생들도 꼼꼼 메모




 “(은행마다) 모바일 뱅킹에 관심이 많은데 신한은행은 관련 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나요?”

 23일 열린 ‘2016 동아재테크·핀테크쇼’의 은행권 릴레이 취업설명회와 상담회에선 최근 급변하고 있는 금융 산업에 적합한 인재상(像)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왔다. 이영미 신한은행 인사부 과장은 “핀테크(금융기술) 활성화 등 금융환경이 달라지면서 은행도 과거의 보수적 이미지를 벗고 혁신적이고 스마트한 젊은 인재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강연 형태의 설명회와 소규모 그룹 상담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각 은행 취업담당자들의 설명을 경청하며 스마트폰과 노트에 꼼꼼하게 메모했다.

 금융공학, 핀테크가 확산되면서 은행 취업을 준비하는 이공계 대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정보기술(IT) 분야를 전공하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 황선아 씨(24·여)는 “금융권에서 IT 인력을 많이 뽑는다고 해서 왔다”며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상세한 설명을 듣게 돼 좋았다”고 말했다.

 금융권 취업을 위해서는 각 은행이 필요로 하는 인재상을 철저히 분석하고 지원 은행을 선택해야 성공 확률이 높다고 조언했다. 고성기 SC제일은행 팀장은 “데이트할 때 상대방이 뭘 좋아하는지를 먼저 고민하듯이 취업할 때도 회사가 어디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며 “은행 본점 1층 영업장에서 한 시간만 머물러도 조직 분위기를 이해하고 어떤 인재를 필요로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소개서에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지 못하는 지원자도 꽤 많다는 게 은행 인사담당자들의 공통된 지적이었다. 이병직 IBK기업은행 팀장은 “입행 후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본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게 요즘 은행들의 채용 트렌드”라며 “자기소개서를 통해 자신의 능력이나 경험이 직무 수행에 어떤 도움이 될지를 충실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취업 상담을 받은 대학생 양영열 씨(26)는 “은행에 입사해 프라이빗뱅커(PB)가 되고 싶다. 설명을 직접 들으니 커리어플랜이나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이번 행사에는 핀테크에 관심 많은 학생들의 단체 관람도 이어졌다. 이날 목포대 정보보호학과 학생 85명이 체험 프로그램 형식으로 박람회를 관람했다. 이들은 행사장에 마련된 핀테크 창조금융관 등을 둘러보며 다양한 핀테크 기술과 서비스를 체험했다. 24일에는 우리은행, NH농협은행, 기업은행 인사담당자들이 나와 채용 절차 등을 설명하고 상담해 준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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