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9월 다섯째주 국감출석 막으려 꼼수”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이 특별감찰관에 대한 사표 수리를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사의표명안을 재가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특별감찰관은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한 감찰 내용 유출 의혹으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고, 검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하자 지난달 29일 사표를 제출했다.
사표가 수리됨에 따라 이 특별감찰관은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특별감찰관실에 대한 국정감사에 기관증인으로 출석하지 못하게 됐다. 일반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도 낮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대변인은 “국정감사 전주, 금요일 심야에 사표 수리를 알린 것은 이 특별감찰관의 기관증인 출석을 막기 위해 꼼수를 부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의 한 참모는 “특별감찰관법상 이 특별감찰관이 현직 신분으로 국회에 출석해도 감찰 내용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며 “국회 출석을 막으려 사표를 수리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