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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신영석, GS칼텍스 한송이 포지션 변경 아직은 어색해

입력 | 2016-09-24 03:00:00


 익숙한 얼굴이 나란히 낯선 자리에 나왔다. 신영석(30·현대캐피탈)과 한송이(32·GS칼텍스) 이야기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오프 시즌 동안 국가대표 주전 센터 출신 신영석에게 날개 공격수 변신을 주문했다. 2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KOVO컵 프로배구 대회 남자부 B조 경기가 신영석에게는 날개 공격수로 공식 데뷔하는 자리였다.

 최 감독은 “신영석(200cm)이 날개 공격수로 뛰면 우리 장점인 높이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며 “연습 경기를 통해 보니까 (센터는 잘 참가하지 않는) 수비에도 소질이 있더라. 다만 체력적으로 힘들어한다. 이번 대회를 지켜본 뒤 포지션 변경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꾸로 국가대표 레프트 출신 한송이는 이날 여자부 B조 경기에 센터로 출전했다. 한송이는 지난 시즌 주전 센터 배유나(27·현 도로공사)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팀을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센터로 뛰게 됐다. GS칼텍스 이선구 감독은 “배유나는 물론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캣벨(23)도 블로킹이 좋은 선수였다. 이 두 선수가 빠져나간 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올 시즌 성패가 갈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날 원래 레프트 자원인 표승주(24)도 센터로 투입했다.

 일단 첫 경기 성적은 두 감독 기대와 반대로 나왔다.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에 1-3(28-30, 25-20, 14-25, 18-25)으로 패했다. 신영석은 4득점(공격 성공률 33.3%)에 그쳤다. GS칼텍스도 현대건설에 2-3(25-18, 18-25, 25-18, 22-25, 12-15)으로 역전패했다. 한송이와 표승주는 각 9점을 올렸다.

청주=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