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 에너지 기업인 SK이노베이션은 전 세계 메이저 기업들과 손잡고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을 지속적으로 펴고 있다. 글로벌 파트너링은 SK그룹의 대표적인 성장 전략으로, 해외 대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한 뒤 기술협력, 자원협력, 마케팅협력 등의 방식으로 함께 성장하는 방식이다.
SK이노베이션이 현재 세계 각지에서 추진 중인 글로벌 프로젝트는 모두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과 손잡고 진행하는 것들이다. 2008년 완공해 현재 하루 9000배럴의 윤활기유를 생산 중인 인도네시아 두마이의 제3윤활기유 공장, JX에너지와 합작해 건설한 뒤 2014년 10월 출범시킨 울산아로마틱스 공장, 스페인 사빅과의 넥슬렌 공장 합작 등이 대표적 사례들이다.
글로벌 반도체 회사인 SK하이닉스는 미국, 독일, 중국 등 전 세계 16개국에 16개의 법인과 14개의 사무소를 구축해 글로벌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 중 해외 생산법인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 수요처인 중국 우시와 충칭에 거점을 확보했다. 2006년부터 첫 생산을 시작한 우시 생산법인은 SK하이닉스의 전체 D램 생산량의 50%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4년 중국 충칭에 반도체 후공정 생산법인을 준공하면서 늘어나는 후공정 물량에 대한 대응력도 강화했다.
SK의 바이오 부문 기업인 SK바이오팜은 생명과학 전문기업으로 신약개발을 하고 있다. 1996년 우울증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해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시험 진행 승인(IND)을 획득한 바 있다. 현재까지 총 15건의 미국 FDA의 IND 승인을 받는 등 글로벌 수준의 신약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