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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관리 경영]문화콘텐츠, 바이오, 생명공학 등 신산업화

입력 | 2016-09-26 03:00:00


 CJ그룹은 식품 등 기존 사업의 첨단화, 미래화 전략과 더불어 문화 콘텐츠, 바이오, 생명공학 등 아직 개척하지 않은 분야를 일구는 신산업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기반을 다진 것은 물론 위기관리를 위해 본격적 세계 시장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CJ그룹은 올해 K컬처 확산과 한식 세계화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컬라이제이션(Global+Localization, 글로벌 현지화) 전략으로 현지 내수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와 생물자원(사료 및 축산)의 글로벌 사업에 역량을 쏟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가동한 말레이시아 공장을 통해 사료용 아미노산 중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로 주목받는 메치오닌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메치오닌의 시장 규모는 약 50억 달러로 라이신(40억 달러 규모)과 함께 전체 사료용 필수 아미노산 시장에서 가장 크다.

 CJ푸드빌의 비비고 레스토랑을 통해 전 세계에 한식의 우수성을 먼저 알린 후 이를 경험한 소비자가 가정에서도 한식을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가공식품을 구매하는 내·외식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전 세계인의 입맛에 한식을 스며들게 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세계 5위의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거점 확대와 국제 물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냉동물류기업인 룽칭물류를 인수해 현지 네트워크와 사업 분야를 확대했다.

 CJ오쇼핑은 전 세계 9개국 11개 지역에서 홈쇼핑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태국, 베트남, 필리핀에서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CJ오쇼핑은 해외에서도 기존 주력 사업인 TV홈쇼핑 외에 온·오프라인 채널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신규 지역으로의 진출을 계속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CJ E&M은 중국과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국가별 사업자들과 협력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세계 최대 한류 축제인 KCON(케이콘)과 아시아 최대 음악 축제인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를 확대해 한류 확산에 앞장선다.

 CJ CGV는 글로벌 시장 확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해외 진출 시 해당 지역의 문화를 고려하고 자국 영화를 지원해 영화 산업의 동반 성장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CJ그룹 관계자는 “‘문화를 산업화하는 것이 미래’라는 이재현 회장의 신념을 바탕으로 글로벌 신 시장을 개척해 혹시 올지 모를 위기에 미리 대처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