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성공의 이면에는 수많은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치열한 경쟁상황에서 해외 무대로 진출하려는 네이버의 도전이 있었다.
네이버는 라인을 성공시키기까지 여러 번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시도했다. 네이버는 설립 이듬해인 2000년, ‘닷컴 열풍’이 꺼져 출렁이는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전을 결심하고 일본에 네이버재팬을 설립했다.
그러던 중 2011년 3월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했다. 당시 네이버재팬 멤버들은 지진의 여파가 계속되던 4월 말부터 소중한 사람을 이어주는 모바일 핫라인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라인을 기획하기 시작해 두 달여 만인 6월 라인을 출시했다. 라인은 일본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았고, 현재 한 달에 2억2200만 명이 이용하는 글로벌 메신저 서비스로 성장했다.
네이버는 제2, 제3의 라인을 탄생시키기 위해 글로벌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글로벌 동영상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스노우’는 누적 다운로드 수 7000만 건을 돌파했다. 웹툰과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브이 라이브(V LIVE)’도 국내보다 높은 해외 이용자 점유율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