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빅토리아호
가나자와 도야마 알펜루트설벽
블라디보스토크 사원. 롯데관광·게티이미지 제공
블라디보스토크 사원. 롯데관광·게티이미지 제공
그래서 여행의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예전에는 짧은 일정에 많은 곳을 가는 패키지 여행이 우선순위였지만 지금은 조금 더 편안하고 여유롭고 실속 있는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기왕이면 의미 있고 제대로 된 여행을 찾자는 추세에 힘입어 인기를 끌고 있는 특별한 여행이 있다. 바로 크루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크루즈 여행은 일반 패키지 여행과는 다르다. 일정 내내 짐을 챙겨 옮겨 다니는 번거로움도 없으며, 시간에 쫓기듯 버스에 오르락내리락하는 일도 없다. 기항지 관광 또한 여행객이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고, 굳이 프로그램투어를 하지 않더라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 크루즈에서 여가를 보내거나, 자유여행을 즐길 수도 있다.
사카이미나토 유시엔정원. 롯데관광·게티이미지 제공
블라디보스토크. 롯데관광·게티이미지 제공
사할린 교회. 롯데관광·게티이미지 제공
코스타 빅토리아 크루즈를 타고 떠나는 한·러·일 크루즈 여행은 2017년 총 2회로 예정돼 있다. 5월 1일부터 6일까지 5박 6일간의 여정을 시작하는 1차 전세선은 속초를 출항하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일본 가나자와, 사카이미나토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아키타 다쓰코상. 롯데관광·게티이미지 제공
속초항에서 출발한 코스타 빅토리아 크루즈는 맨 처음 블라디보스토크에 닿는다. 동방의 진주라는 별명을 가진 이곳은 러시아 연해주, 동해 연안의 최대 항구도시. 블라디보스토크에는 국내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장소로 기억될 만한 다양한 볼 거리가 있다. 태평양전쟁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한 잠수함박물관과 재래시장의 미술품 판매소와 아틀리에, 한인들이 운영하는 상점들이 있는 페르바야 레치카와 프타라야 레치카 등을 만날 수 있다.
오타루 오도리공원. 롯데관광·게티이미지 제공
1차 전세선의 마지막 기항지는 사카이미나토이다. 백사청송이 계속되는 일본 돗토리 현 유미가하마 반도에 있다. 동남쪽으로는 아름답고 웅장한 다이센 산이 우뚝 솟아 있어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거리에 늘어서 있는 특색 있는 상점과 먹거리, 사카이미나토 역의 요괴 열차 등,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이색적인 일본의 분위기 속에 빠져든다.
파도와 함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다
코스타 빅토리아 크루즈 2차 전세선은 5월 6일부터 13일까지 총 7박 8일간 운항한다. 속초에서 시작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사할린, 오타루, 아키타 등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이번 일정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2차 세계 대전의 아픔을 간직한 사할린의 뒷모습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 일본에 의해 탄광에 노무자로 끌려온 한국인의 과거와 그 자손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현재의 모습을 만난다.
1차 전세선과 마찬가지로 속초를 지나 처음 들를 목적지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이다.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의 거점이기도 했던 이곳은 국내 여행객들에겐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무고하게 총살당했거나 중앙아시아까지 강제 이주 당한 한인들을 위로하기 위한 신한촌 기념비가 블라디보스토크의 아름다운 야경에 녹아 있다.
다음 기항지는 뼈아픈 한인 역사를 간직한 사할린. 사할린은 북태평양에 있는 러시아 연방의 섬으로 일본의 훗카이도와 쿠릴 열도 북쪽에 있다. 이제는 아픈 역사가 담긴 탄광촌을 지운 듯 아름다운 코르사코프 항구의 야경은 감탄이 절로 터져 나온다. 코르사코프는 일제 강점기 때 강제 징용되어 끌려온 한인과 그 후손들이 민들레처럼 뿌리를 내려 공존하고 있는 지역. 고려인 기념비 ‘망향의 탑’은 우리의 아련한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 주고 있다.
이 밖에도 아름다운 운하의 도시인 일본 오타루와 에메랄드빛 청정호를 만나는 아키타에서 멋진 풍광을 만난다. 일본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이곳에서 또 다른 문화를 접하는 것도 특별한 추억으로 남는다.
롯데관광에서 준비한 2017년 코스타 빅토리아 크루즈 전세선 상품에서 다양한 혜택을 만날 수 있다. 조기 예약 프로모션으로 올해 10월 31일 전 상품 금액을 완납하는 고객에게 30만 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단체 예약 프로모션 할인으로 8명 이상 예약 시 3만 원 할인, 14명 이상 예약 시 5만 원 할인, 20명 이상 예약 시 10만 원 할인과 함께 선실을 우선 배정한다. 또한 가족 여행객들을 위한 프로모션으로 다인실 이용 시 3인째, 4인째 이용객 중 12세 미만 자녀는 무료, 성인에게는 50만 원 특가를 제공한다.
5박 6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1차 전세선 요금은 168만 원부터, 7박 8일 일정의 2차 전세선은 198만 원부터다. 02-2075-3400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