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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대포 사건’ 백남기 농민 위독, “당장 돌아가실 수도”…가족들 대기상태

입력 | 2016-09-25 11:30:00

백남기 농민 위독, 가족들 대기상태



사진=동아일보DB


지난해 11월14일 ‘제1차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쓰러진 이후 혼수상태였던 백남기 씨(69)가 위독한 상태라고 백남기대책위가 24일 밝혔다.

백남기대책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백남기 농민은 며칠 전부터 매우 위독한 상태이고, 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당장 돌아가셔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백남기 씨의 가족들은 ‘주말을 넘기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료진의 긴급 연락을 받고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모여 백남기 씨의 곁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백남기 씨는 지난해 11월14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1차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남 보성군에서 상경했다. 백남기 씨는 이날 집회 참가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를 직격으로 맞아 쓰러져 서울대학교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4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대책위는 “오늘은 백남기 씨가 경찰의 물대포에 의해 쓰러진 지 316일째 되는 날이자 백남기 씨의 70번째 생신”이라면서 “이달 12일 개최된 국회 청문회에서 국가폭력의 민낯이 드러났으나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으며 재발 방지 대책도 나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이 부검하려는 의도는 백남기 농민이 쓰러지게 된 것이 경찰 물대포 때문이 아니라고 발뺌하려는 것”이라며 “가족과 대책위의 반대에도 부검을 강행한다면 이후 발생하는 모든 일의 책임은 검찰과 정부에 있다”고 경고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