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새 IS 가담 혐의자 3명 여권 회수 정부, 올해 6월 20대 남성 여권 무효화 … 지난해에도 2명 여권효력 상실
지난해와 올해 이슬람 과격조직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려던 한국인 3명에게 여권발급이 거부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는 25일 "올해 6월 관계기관으로부터 A 씨(20대·남성)가 IS 가담을 시도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여권을 무효화시켰다"고 밝혔다. 정부 '여권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이 남성에게 여권 반납명령을 내렸으나 이를 거부하자 외교부가 직권으로 여권을 무효화해 쓸 수 없게 만든 것이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해 5월 20대 여성, 9월 20대 남성을 대상으로도 여권 반납명령 처분을 각각 내린 바 있다. 이 가운데 20대 여성은 올해 사유가 소멸돼 처분이 해제됐다.
한국은 그 동안 IS와 관련해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가담자)' 무풍지대로 인식됐으나 지난해 1월 김 모 군이 터키를 거쳐 시리아에 입국해 IS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준 바 있다. 지난해 11월 이철우 의원(새누리당)은 "(국내에서) IS에 대한 공개 지지를 표명한 사람이 10여 명 있다고 한다. 10대 김 모 군 외에도 2명이 시리아 등으로 가려다 공항에서 출국을 제지당했다"고 밝혔다.
조숭호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