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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검세자만? ‘진영 나으리’도 있소이다

입력 | 2016-09-26 05:57:00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김윤성 역을 맡고 인기몰이에 나선 진영. 사진제공|KBS 2TV


■ ‘구르미 그린 달빛’ 또 다른 흥행 주역

첫 주연 맡은 그룹 B1A4 멤버
김유정 두고 박보검과 대립각
‘조선판 키다리 아저씨’로 인기

흥행을 견인한 또 한 명의 주역이 있다. 그룹 B1A4 멤버 겸 연기자 진영이 화제의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아이돌 그룹 출신답게 잘 생긴 외모에 안정된 연기력까지 인정받으면서 그에 쏠린 관심과 인기가 박보검과 김유정의 것 못지않다. 주로 케이블채널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활동해온 진영은 이 드라마를 통해 처음으로 주연 자리까지 꿰차며 성공한 가수 출신 연기자 타이틀을 얻게 됐다.

진영의 존재감은 드라마 안팎에서 드러난다. 극중 진영은 조선시대 최고의 세도가 김씨의 손자로 영의정인 할아버지와 함께 시시때때로 왕실을 위협하는 인물이다. 뿐만 아니라 김유정을 사이에 두고 박보검과 삼각관계를 형성하면서 대립각을 세운다.

최근엔 김유정을 향한 배려와 애정을 본격적으로 드러내면서 ‘조선판 키다리 아저씨’로 불린다. 여기에 남성적인 매력까지 더하며 여심을 자극하고 있다. ‘연적’인 박보검과 드러나는 ‘브로맨스’에도 시청자는 색다른 재미를 느끼며 그에게 시선을 보낸다.

드라마 밖에서 비치는 모습도 기대 이상이다. 본업인 가수의 특장을 그대로 살려 드라마 OST 수록곡 ‘안갯길’을 작사·작곡한 것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맡았다. 최근 공개한 ‘안갯길’ 역시 드라마 OST 부문에서 톱3에 꾸준히 올라와 있다.

진영의 프로듀싱 실력은 이미 검증됐다. 올해 초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프로듀스 101’에서 그가 만들고 프로듀싱한 ‘같은 곳에서’와 걸그룹 오마이걸의 ‘한 발짝 두 발짝’ 등이 연달아 ‘대박’을 터트리면서 ‘만능 아이돌’로 거듭났다.

시청자는 기대하지 않았던 ‘보물’을 발견했다는 듯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과 SNS를 통해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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