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8개 車업체서 수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과학산업3로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임직원들이 전기자동차 배터리 셀을 점검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이 사장은 “대규모 수주 성과를 기반으로 가격, 품질 등 모든 면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세계 최대 규모 생산능력(순수전기차 기준 연 18만 대 이상)을 갖추고 50만 대가 넘는 전기차에 배터리를 납품해왔다. LG화학은 지속적인 수주를 통해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원가와 성능,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덕에 대규모 수주를 할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LG화학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내비건트 리서치’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경쟁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은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2배 늘리고, 충전 시간은 20분 내로 단축할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추진 중인 ‘3세대 전기차’(한 번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 프로젝트 수주에서도 확고한 우위를 점해나갈 계획이다.
전 세계 순수전기차 시장에서 미국, 중국,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90%. 특히 유럽 지역 순수전기차 시장 규모는 올해 11만 대에서 2030년 277만 대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충북 청주, 중국 난징(南京), 미국 홀랜드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가동 중인 LG화학은 올해 안에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폴란드 공장이 건설되면 LG화학은 글로벌 배터리업체 최초로 미국과 중국, 유럽, 한국이라는 ‘글로벌 4각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LG화학은 이를 기반으로 유럽과 북미의 핵심 고객 등을 대상으로 3세대 전기차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