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재테크 황금열쇠’]온라인 신청 마감에 현장서 기다려 “속 시원한 답에 절세 비법도 얻어”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2016 동아재테크·핀테크쇼’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부스를 둘러보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이번 행사에는 금융사와 핀테크 관련 기업 70곳이 232개 부스를 마련해 다양한 볼거리와 세미나를 제공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매달 받는 월세뿐만 아니라 나중에 되팔 때 시세 차익을 얼마나 거둘 수 있는지도 잘 따져봐야 합니다. 입지 조건과 임대사업 여건, 시세 상승 여력 등을 모두 고려해 마곡지구를 비롯해 경기 지역의 유망한 택지개발지구를 눈여겨보세요.”
‘2016 동아재테크·핀테크쇼’에서는 전문가들이 일반인 신청자를 대상으로 일대일 무료 재테크 컨설팅을 해주는 상담장이 23, 24일 이틀간 운영됐다. 주요 은행과 증권사, 부동산자문회사의 프라이빗뱅커(PB), 부동산컨설턴트, 세무사 등 전문가 78명이 행사장에 상주하면서 맞춤형 상담을 진행했다.
서울 양천구에서 온 주부 최모 씨(44)는 “최근 상가를 매입했는데 명의 이전과 관련한 법적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며 “그런데 이곳에서 법률사무소에서 상담했던 것보다 훨씬 속 시원한 답을 들을 수 있었고 절세 비법까지 얻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모 씨(61)는 “작년에 1억2000만 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는데 현명한 투자 방법인지 궁금했다”며 “PB가 일부는 안전한 채권이나 채권형펀드에 분산 투자하라는 조언을 해줬는데 이참에 채권 투자도 시작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상담에 나선 전문가들은 신청자들이 본인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미리 작성해 오는 등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김능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70대 노부부는 경기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를 처분해야 하는지, 30대 상담자는 공공분양 아파트의 청약 합격선을 문의했다”며 “무엇보다 유망한 수익형 부동산이 무엇인지,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지 묻는 이들이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이진원 IBK기업은행 PB팀장은 “초저금리 시대에 어떻게 돈을 굴려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중국 펀드는 언제 들어가면 좋은지, 어느 지역의 해외 펀드가 유망한지를 묻는 등 해외 투자에 관심들이 높았다”고 전했다.
구가인 comedy9@donga.com·황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