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50.75% 대상… 국내외 건설사 등에 인수의향 타진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이 연내 대우건설 매각 공고를 내는 것을 목표로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현재 국내외 건설업체 등에 대우건설 경영권 인수 의향을 타진하고 있으며 다음 달 국정감사가 끝난 뒤 구체적인 매각 일정과 방식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매각 대상은 대우건설 지분 50.75%이다. 앞서 산업은행은 2011년 1월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산업은행이 지분 100%를 보유한 ‘KDB밸류 제6호 사모펀드’를 통해 해당 주식을 1주당 1만8000원에 인수했다. 이 사모펀드는 지난해 10월 한 차례 만기를 연장했으며 내년 10월 만기를 앞두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사모펀드 만기 전에 매각 작업을 마치려면 늦어도 내년 초에는 매각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며 “국감이 끝난 뒤 금융위원회 등과 협의해 구체적인 매각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 혁신을 위한 로드맵을 작성하고 있는 KDB혁신위원회의 김경수 위원장(성균관대 교수)은 지난달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산업은행이 낙하산 논란에서 벗어나려면 본업(금융업)과 관련 없는 비(非)금융 자회사를 하루라도 빨리 매각해야 한다”며 연내 대우건설 매각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