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연설… 반기문 총장 면담 불발
이 외무상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뤄진 회원국 기조연설 15분 동안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모두 미국 탓’이라며 핵 무장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는 “(핵 무장은)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의 위협과 제재 소동에 대한 실제적 대응 조치의 일환”이라며 “적이 우리를 건드린다면 우리도 맞받을 준비가 돼 있다는 당과 인민의 초강경 의지의 과시”라고 거듭 말했다. 그의 유엔 연설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강경한 톤이었다.
이 외무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에 대해서도 “우리보다 먼저 (핵 개발을) 시작한 다른 나라가 안보리에서 문제 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안보리가 정의와 국제법을 떠나 미국의 강권을 유엔의 보자기로 감싸는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