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산 이어 27일 서울 공연… 美 4인조 록 밴드 ‘익스트림’
《 세계인의 가슴을 울린 통기타 발라드 ‘More Than Words’(1990년)의 주인공, 미국 록 밴드 익스트림을 24일 만났다. 멤버들은 “내년 봄 9년 만의 새 정규앨범을 낸다”며 “1990년대 전성기는 꿈만 같았지만 우린 예전보다 더 잘 연주하고 노래하며 더 행복하다”고 했다. 》
2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동백로의 바에서 만난 미국 밴드 익스트림. 왼쪽부터 팻 배저(베이스), 게리 셔론(보컬), 누노 베튼코트(기타), 케빈 피게이레두(드럼). 셔론과 베튼코트는 “내년 봄 낼 신작은 화려한 기타 솔로, 아름다운 하모니가 가득한 ‘바로 그 익스트림’ 스타일”이라고 했다. 부산=임희윤 기자 imi@donga.com
4집 ‘Waiting for the Punchline’(1995년) 발매 후 익스트림은 해체됐다. 셔론은 밴드 밴 헤일런의 보컬로, 베튼코트는 솔로로 활동하다 2007년 공식 재결합했다. 작년, 재작년엔 ‘Pornograffitti’ 발매 25주년을 기념한 2집 전곡 연주 월드투어를 벌이고 최근 실황 앨범도 냈다. 다른 이들보다 열 살쯤 어린 막내 드러머 케빈 피게이레두는 2007년 합류했다. “2집 나올 때쯤 전 중학생이었어요. ‘Pornograffitti’ ‘Hole Hearted’는 연주가 좀 까다로웠지만 (형들과) 명곡들을 함께 하는 기분이 대단했죠.”(피게이레두) “(드럼이 안 나오는) ‘More Than Words’가 젤 어렵지 않았어? 크핫.”(베튼코트)
25일 밤 첫 부산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이들은 27일 오후 8시 서울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공연을 연다. 02-6925-1818
멤버의 절반은 어느덧 50대다. 늙어 가는 로커. 어떤 느낌일까. “무대 위에서 느낌은 20대 때랑 같아요. 록은 젊음을 주는 음악이잖아요.”(배저) “괴상한 질문, 지금은 하지 마요. 에어로스미스, (롤링) 스톤스가 은퇴하면 다시 물어보라고요.”(셔론) “‘More Than Words’(말보다 행동으로 보여 줄게요). 하하.”(베튼코트)
부산=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