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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저팬 “전직원 주4일 근무 추진”

입력 | 2016-09-26 03:00:00

육아-간병 부담덜고 우수인재 유치… 도요타는 재택근무 도입… 日 근로혁신




 일본 소프트뱅크 산하의 정보기술(IT) 대기업 야후저팬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4일 근무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의 미야사카 마나부(宮坂學) 사장이 최근 사원들에게 이 같은 방침을 전달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야후저팬은 일단 현행 주 5일제를 유지하면서 휴일을 토, 일요일에 국한하지 않고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그리고 수년 내에 전 직원 약 5800명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주 4일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급여를 어떻게 조정할지는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

 미야사카 사장은 24일 교도통신 인터뷰에서 “근로시간과 생산성의 문제는 중요한 경영 테마이며, 과제는 있지만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마이니치신문은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이 지역 직원에 한해 주 4일제를 도입한 사례는 있지만 대기업이 본사 정직원을 대상으로 도입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이 회사가 파격적인 근무 제도를 들고 나온 것은 육아와 간호 등으로 인한 직원들의 이탈을 막고 경쟁사에 맞서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최근 일본에서는 도요타가 일주일에 1번만 출근하는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등 근무 방식을 혁신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보수적인 은행권에서도 재택근무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1억 총활약 사회’를 내세우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야근의 상한선을 정하는 등 장시간 근로 관행을 개선하며 기혼 여성 등이 직업 전선에 나설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