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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복을 빕니다]“품질 최우선”… 간장 명가 기틀 닦아

입력 | 2016-09-26 03:00:00

박승복 샘표 회장




 40여 년간 샘표식품을 이끌었던 박승복 샘표 회장(사진)이 2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고인은 샘표식품 창업주인 고 박규회 회장의 장남으로 함흥공립고를 졸업하고 한국식산은행(KDB산업은행 전신)에서 25년간 근무했다. 1965년부터 재무부 기획관리실장,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 등을 맡아 주민등록번호 제도 도입, 소양강댐 준공 등 정부의 주요 업무를 추진했다.

 1976년 공직 생활을 끝내고 샘표식품 사장으로 취임한 고인은 ‘내 식구들이 먹지 못하는 음식은 만들지도 말라’는 부친의 뜻을 이어받아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내걸었다. 1987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간장 공장을 세웠고 이를 기반으로 ‘샘표간장’을 장수 브랜드 반열에 올려놓았다.

 고인은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상장사협의회장 등을 지냈으며 금탑산업훈장, 국민훈장 목련장, 가장 존경받는 기업상, 한국의 경영자상, 국민훈장 모란장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 아들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등 2남 3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7시다. 02-3410-3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