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파행] 주형환 산업, 질문마다 맞서 반박… 野의원들 “국회 경시” 부글부글
야당 의원들은 이날 국감 시작부터 주 장관의 6일 전기요금 관련 산자위 회의 불출석을 놓고 “국민과 국회를 경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장관은 같은 날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한-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면서 회의에 불참했다. 주 장관은 “제가 협상을 총괄했기 때문에 불가피했다”고 해명했지만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항공편을 조정할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주 장관이 이날 “당정 TF(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전기요금 체계 개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발언한 것도 반발을 샀다. 야당을 배제한 채 여당과 결정하겠다는 뉘앙스로 비쳤기 때문이다. 더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국회를 무시해도 분수가 있다”고 했고, 같은 당 박재호 의원도 “어떤 (특정) 당에 충성하는 공무원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하지만 주 장관은 “전기요금과 관련해선 산자위 에너지소위나 예결위를 통해 정부 입장을 누차 말씀드렸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김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