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김포 통진고와 중앙대를 졸업하고 프로축구 유공과 수원에서 뛰었다. 선수로서는 큰 빛을 보지 못했지만 지도자로서는 탁월했다.
대한축구협회의 유소년 전임 지도자 1기 출신으로 2000년부터 지도자로 활동하며 연령대별 대회에서 큰 성과를 냈다. 손흥민(토트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권창훈(수원), 장현수(광저우 R&F), 김진수(호펜하임), 문창진(포항) 등 한국 축구의 기둥들이 그의 가르침을 받으며 기량을 키웠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축구대표팀 사령탑에도 선임됐던 고인은 지난해 1월 22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한 태국 킹스컵 대회 도중 고열 증세로 중도 귀국해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투병해 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전혜경 씨와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8일 오전 9시 30분. 02-3410-6905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