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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는 ‘암’…네티즌 “젊어선 자살, 나이 들어선 암” 씁쓸

입력 | 2016-09-27 20:43:00

사진=통계청


지난해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나타난 가운데 10~30대 젊은 층 사망원인 1위는 자살로 드러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가장 높은 것은 ‘악성신생물(암)’으로, 사망률 150.8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사망자의 27.9%가 암으로 사망한 것이다.

이어 심장질환(55.6명), 뇌혈관 질환(48명), 폐렴(28.9명) 순이었다. 자살은 26.5명으로 5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당뇨병, 만성 하기도 질환, 간질환, 운수사고, 고혈압성 질환 등이 10대 사망 원인으로 드러났다.

10대부터 30세까지는 자살이 사망원인 1위로 꼽혔으며 40세 이후는 암이 사망원인 1위였다.

지난해 총 사망자 수는 27만5895명으로 전년 대비 8203명(3.1%) 증가했다. 이는 1983년 사망원인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사망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80세 이상으로 전체 사망자 수의 40.8%를 차지했다. 60~79세 사망은 39.8%, 40~59세는 15.6%, 0~39세는 3.9%의 비중을 기록했다.

관련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 중 다수는 암이 사망원인 1위인 가운데 젊은 층 주요 사망 원인은 자살이라는 것에 특히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아이디 wwwd****은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왜냐면 살다보면 그 자체로 암 걸릴 거 같거든, 정치하는 거 보자니 암 걸릴 것 같고”라고 꼬집었다. ouow****은 “치안이나 신체적 혜택은 좋은 편이지만 정신적으론 살기 힘들다. 유치원 때부터 서로 경쟁하는데, 잠깐 쉬면 저 멀리 뒤쳐지니 스트레스와 걱정으로 자살하는 거지”라며 씁쓸해했다.

pink****는 “젊은이들이 살기 힘든 세상”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comt****은 “못 버티면 자살하고 이 악물고 버티면 스트레스로 암”이라고 비꼬았다. 트위터 이용자 colo****은 “‘10~30대 사망원인 1위는 자살, 40~80대는 암, 자살하지 않으면 암으로 죽는 나라’라는 댓글을 보고 슬퍼졌다”라는 글을 남겼다.

반면 젊은 층은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질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낮아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이도 있었다. dyec****라는 트위터 이용자는 “10-3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 아닌 것도 이상하지 않나, 10-30대 사망원인 1위가 암이거나 전염병이어 봐”라는 의견을 남겼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