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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에 국내 첫 ‘전문병원 복합단지’ 조성

입력 | 2016-09-28 03:00:00

2500억원 투입 2019년말 준공… 뉴고려병원 등 5개 병원 입주




 종합병원이 전무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국내 처음으로 ‘전문병원 복합단지’(사진) 건설이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7일 인천시청에서 국내 4개 전문병원과 1개 종합병원 컨소시엄이 설립한 송도 SHC㈜와 ‘송도전문병원복합단지’ 건립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송도 SHC는 송도국제도시 내 1만5236m²의 터에 총 사업비 2500억 원을 투입해 2019년 말 준공을 목표로 전문병원 복합단지(건축면적 7만6145m²)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국내 유일의 심장 전문병원인 세종병원과 진료 규모 국내 2위인 한길안과병원, 관절·척추 전문 예손병원, 수도권 최대 이비인후과인 다인이비인후과 등 4개 전문병원과 종합병원인 뉴고려병원이 입주할 예정이다. 정형외과 150병상, 심장내과 100병상, 이비인후과 80병상, 내과 60병상, 안과 50병상 등 440병상으로 출발하지만 개장 이후 산부인과, 대장항문외과를 추가해 500병상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복합단지에는 5개 병원 외에도 외국인 전용 진료센터, 종합검진센터, 산후조리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근린생활시설 건물에는 피부과·성형외과·치과·비뇨기과 등 전문클리닉을 유치해 단지 안에서 모든 진료과목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복합단지에서는 하루 외래환자 3000명, 연간 100만 명 이상(외국인 환자 5만 명 포함)의 환자를 진료한다. 의료진을 포함해 1500여 명의 지역인재 채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규형 한길안과병원 이사장은 “브랜드 경쟁력이 높은 병원들이 공동 투자하고 운영함으로써 병원 경영 효율성이 높아져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에 힘써 의료 한류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