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남탓만 하는 국회]朴대통령, 국무회의 주재 않고 방한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
청와대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뒤 여야 대치 정국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며 거리 두기를 하는 모습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여당 대표가 단식하고 국정감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는데 청와대 입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국회 상황에 대해 내가…(할 말이 없다)”라고만 답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장차관 워크숍에서 김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을 비판하고, 25일 정 대변인을 통해 김 장관 해임건의안 수용 거부 방침을 재차 확인한 것과는 온도 차가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회 문제는 국회에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지 않고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총사업비가 최대 5억 유로(약 6250억 원)인 네덜란드 원자력연구소 원자로 교체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빅데이터 분석, 바이오·정보기술(IT)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워킹홀리데이를 공식화하는 내용 등의 양해각서(MOU) 5건을 체결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