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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매거진]볼펜으로 글씨 쓰면 2초 후 스마트폰에 전송돼

입력 | 2016-09-29 03:00:00

몽블랑 어그멘티드 페이퍼 써보니



몽블랑의 ‘어그멘티드 페이퍼’.


 무언가를 직접 쓰는 행위에는 심오한 심리학적 배경이 있다.

 손으로 글씨를 쓰는 행위가 마음의 평온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잡념을 없애주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도 잊게 만든다. 이 때문에 디지털 시대에도 필기구는 살아남았다.

 최근 이 필기구가 더욱 진화하고 있다. 몽블랑은 종이에 쓴 내용을 디지털 기기로 옮길 수 있는 ‘어그멘티드 페이퍼’를 개발했다.

 손글씨를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전자기기로 쉽고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직접 써봤다. 접목된 기술은 고난도이지만 사용법은 굉장히 쉬웠다.

 전용 케이스에 노트를 끼우고 몽블랑의 스타워커 볼펜으로 글씨를 쓴다. 그러면 스마트폰 앱(몽블랑 허브)으로 2, 3초 만에 손글씨가 전송된다. 이 내용은 PDF파일이나 문서로 전환도 가능하다.

 제롬 랑베르 몽블랑 대표는 “기존에 스마트 기기에 직접 쓰는 기술은 나왔지만 우리는 더 아날로그적인 것을 찾으려 했다”며 “비록 종이에 써내려 가는 느낌은 따라갈 수 없지만 디지털 세상에서 작업과 생각을 공유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어그멘티드 페이퍼의 가장 큰 장점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손쉬운 전환이었다.

 영어, 독일어, 중국어 등 12개 언어의 손글씨를 인식해 모바일로 전송하고 디지털로 변환해 검색과 편집이 가능하다. 배터리는 8시간 지속되며 100페이지까지 저장이 가능하다.

 가격은 85만 원이다. 몽블랑 관계자는 “회의 등 업무를 할 때는 기록한 것을 디지털 기기로 옮겨야 때가 많은데 어그멘티드 페이퍼는 이에 대한 걱정을 없앴다”며 “아날로그적인 느낌도 살리면서 다양한 업무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