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어그멘티드 페이퍼 써보니
몽블랑의 ‘어그멘티드 페이퍼’.
무언가를 직접 쓰는 행위에는 심오한 심리학적 배경이 있다.
손으로 글씨를 쓰는 행위가 마음의 평온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잡념을 없애주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도 잊게 만든다. 이 때문에 디지털 시대에도 필기구는 살아남았다.
최근 이 필기구가 더욱 진화하고 있다. 몽블랑은 종이에 쓴 내용을 디지털 기기로 옮길 수 있는 ‘어그멘티드 페이퍼’를 개발했다.
직접 써봤다. 접목된 기술은 고난도이지만 사용법은 굉장히 쉬웠다.
전용 케이스에 노트를 끼우고 몽블랑의 스타워커 볼펜으로 글씨를 쓴다. 그러면 스마트폰 앱(몽블랑 허브)으로 2, 3초 만에 손글씨가 전송된다. 이 내용은 PDF파일이나 문서로 전환도 가능하다.
제롬 랑베르 몽블랑 대표는 “기존에 스마트 기기에 직접 쓰는 기술은 나왔지만 우리는 더 아날로그적인 것을 찾으려 했다”며 “비록 종이에 써내려 가는 느낌은 따라갈 수 없지만 디지털 세상에서 작업과 생각을 공유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어그멘티드 페이퍼의 가장 큰 장점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손쉬운 전환이었다.
가격은 85만 원이다. 몽블랑 관계자는 “회의 등 업무를 할 때는 기록한 것을 디지털 기기로 옮겨야 때가 많은데 어그멘티드 페이퍼는 이에 대한 걱정을 없앴다”며 “아날로그적인 느낌도 살리면서 다양한 업무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