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소후 닷컴 등 중국 언론은, 지난 23일 중국 윈난성(云南省) 자오퉁시(昭通市)에서 악천후로 발생한 가정집 붕괴 사건에서 촬영된 몇 장의 사진을 소개했다.
당시 자오퉁시 구조당국은 새벽 0시 53분쯤 가정집 건물이 무너져 일가족 4명이 매몰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하지만 아빠와 20개월 된 어린 딸은 계속된 수색작업에도 발견되지 않고 시간 만 흘러갔다.
부녀가 살아있을 거란 희망이 점점 희박해지던 그 때 건물 잔해 더미 아래서 사람의 손이 발견됐다.
구조대원들이 1시간 반이 넘는 작업 끝에 잔해를 걷어내 보니 40대 남성이 엎드린 자세로 웅크리고 있었다. 남성은 팔꿈치로 잔해를 단단히 받친 채 버티고 있었다. 그리고 남성의 품 아래는 그의 20개월 된 딸이 있었다.
남성은 딸을 구조대에 무사히 넘긴 뒤에야 탈수 증세로 기절해 버렸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구조 사진은 웨이보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해지며 네티즌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주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