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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달성군 “관광지 지정사업 추진”

입력 | 2016-09-29 03:00:00

수성유원지-화원유원지 등 추진, 공유재산 임대료 감면 등 혜택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듯




대구 수성못 페스티벌을 찾은 가족이 열기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 수성구 제공

 대구 수성구와 달성군이 관광지 지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수성구는 수성유원지의 관광지 지정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 결과가 나오면 대구시에 신청할 예정이다. 이르면 연말 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협의해 결정하는 관광지 지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지는 관광진흥법에 따라 지정된다. 전국에 230곳이 있지만 대구는 아직 없다. 관광지로 지정되면 전국적 인지도를 높이고 공유재산 임대료 감면 등의 혜택이 있다.

 수성유원지는 조명을 밝힌 유람선이 수성못을 오가고 곳곳의 수상 무대에서는 공연을 펼쳐 시민들이 즐겨 찾는다. 생태둘레길(2km)을 산책하는 시민도 많다. 수성구가 올해 4월 야간 명소화 사업과 일몰 후 유람선 운항 규제를 개선하면서 달라진 풍경이다. 카페 옥상 및 옥외 영업도 시작돼 활기가 넘친다.

 수성유원지를 빛으로 물들인 수성못 페스티벌은 호응이 높다. 23∼25일 관광객 15만 명이 축제를 즐겼다. 올해 처음 선보인 열기구 체험과 워터보드, 오리배 경주 등은 반응이 뜨거웠다.

 수성구는 수성유원지가 관광지로 지정되면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성못 서쪽 지역 11만2188m²에 헤어와 피부 가게가 들어서는 뷰티촌과 문화예술 공간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가창교∼파동∼범이산∼수성못 구간에 역사 교육 문화가 어우러진 생태체험 걷기 코스를 만들 예정이다. 이면재 수성구 관광과장은 “먹거리 타운 들안길과 연계한 호수테마공원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

 달성군은 내년 4월 화원유원지 일대를 관광지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근 기본계획 수립과 용역을 마쳤으며 관광지 신청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화원유원지에는 오리 모양의 전기차를 운행하고 어린이 카페, 숲속 도서관이 생겼다. 가까운 옛 낙동강 사문진 나루에는 관광유람선, 나룻배가 오간다. 주막촌도 복원돼 초가 3채와 산책로, 실개천을 꾸몄다. 500년이 넘은 팽나무가 어우러져 가을 정취를 느끼게 한다. 대구 출신 이규환 감독의 영화 ‘임자 없는 나룻배’(1932년) 촬영지 기념비도 있다. 연간 관광객은 100만 명 이상이다.

 달성군은 이곳에 역사 문화를 접목하고 있다. 다음 달 1, 2일에는 100대 피아노 콘서트를 연다. 올해로 5회째. 1900년 3월 미국인 선교사가 한국에 처음 피아노를 들여온 것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했다. 방호현 달성군 관광과장은 “2023년까지 역사문화 체험 전시와 봉수대 및 팔각정 재현 등으로 체류형 관광지가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영훈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