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축제 ‘맘프’ 창원서 개막 사흘간 관광객 등 22만명 참가 예상, 12개국 전통의상 입고 거리행진도
27일 이철승 맘프 집행위원장(가운데)과 축제 준비 관계자 등이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올해 축제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맘프 추진위제공
한국의 대표적 다문화축제로 자리 잡은 ‘맘프(MAMF·Migrants' Arirang Multicultural Festival)’가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7회째다. 행사 장소는 창원시청 인근 용지문화공원과 성산아트홀이다.
올해는 축제 주빈국인 캄보디아 국립문화예술단이 참가해 유네스코로부터 세계무형문화재 28호로 지정된 전통무용 ‘압살라’를 공연한다. 이 축제에서는 해마다 주빈국을 선정한 뒤 해당 국가의 전통 공연을 선보인다.
30일 오후 7시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몽골, 인도네시아, 네팔, 캄보디아 등 4개국 공연단과 창원다문화소년소녀합창단 ‘모두’가 출연해 기량을 뽐낸다.
‘대한민국 이주민 가요제’ 2차 예선 참가자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인 뒤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축제 마지막 날인 다음 달 2일에는 네팔 몽골 방글라데시 베트남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중국 캄보디아 태국 파키스탄 필리핀 등 12개국 이주민들이 용지문화회관에서 자국의 문화를 한껏 자랑한다. 또 오후 4시부터는 전통의상을 입고 거리행진을 펼친다.
거리행진은 경남도청과 창원시청 사이 1.3km 도로에서 차량통행이 차단된 채 진행된다. 1만 명 이상 참가하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안전을 고려해 국가별로 참가인원을 200명으로 제한했다. 이날 오후 7시 용지문화공원에선 네팔 몽골 방글라데시 베트남 불가리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등 7개국 인기 가수가 출연하는 ‘아시아 팝뮤직콘서트’도 마련된다. 맘프 홍보대사인 가수 윤도현의 공연도 곁들인다.
올해 첫 프로그램으로 1일 오후 1시부터 창원대 NH인문홀에서 열리는 ‘이주민의 일과 삶, 문화다양성’ 국제 세미나와 커뮤니티아트 전시 작품전 등도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철승 맘프 집행위원장은 “이주민 200만 명 시대에 맘프는 이주민과 내국인이 소통과 화합을 이루는 자리”라며 “서로 다른 문화를 하나의 축제에 녹이는 뜻깊은 행사에 많은 분들이 애정과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축제는 지난해 12월 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가 ‘통합정책 모델’로 선정하기도 했다. 055-277-8779
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