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돌 9단 ● 조한승 9단 57기 도전 4국 1보(1∼16)
조한승 9단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4국. 조 9단이 이기면 3연패를 달성한다. 51, 52기에서 우승했던 이세돌 9단은 휴직으로 타이틀을 반납한 이후 첫 도전이다.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아직까진 조 9단에게 이끌려가고 있다.
백 6의 걸침은 가장 많이 두는 수. 백 8의 벌림은 흑 9의 침입을 유도하는 것. 이 9단은 반상을 복잡하게 만들어 자신의 장기인 전투로 승부를 보려는 듯하다. 그렇다고 해서 조 9단은 흑 9의 침입을 꺼리지 않는다. 승부 이전에 기세에서 눌릴 수 없다는 뜻이다.
흑 11로는 참고 1도 흑 1처럼 둘 수도 있다. 이건 선수를 잡겠다는 뜻. 하지만 실전보다 백이 활발한 모양이고 지금 서둘러야 할 곳이 딱히 눈에 띄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