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저금리·저성장이 지속되면서 올해도 중위험·중수익 상품이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롱숏펀드의 변동폭이 커지고 주가연계증권(ELS)의 기대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이 때문에 최근 해외채권펀드를 주목하고 있는 투자자가 적지 않다. 해외채권펀드는 선진국이나 신흥국 채권 등 해외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채권형 펀드여서 주식형보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다. 해외의 다양한 채권에 투자할 수 있어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투자자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해외채권펀드 1, 2위가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플러스펀드’,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로 설정액이 각각 7319억 원, 3017억 원 증가했다.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가 인기를 끈 이유는 수익률과 안정성 측면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30여 개국 400개 이상의 글로벌 채권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2009년 6월 설정 이후 8년 동안 연평균 9%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도 수익을 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홍콩, 인도, 브라질 등 12개국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리서치를 통해 해외채권펀드를 직접 운용하고 있다.
해외 채권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익률만 따질 게 아니라 얼마나 안정적으로 해마다 수익을 실현했는지도 꼼꼼히 살펴보고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안정 지향적인 투자자라면 변동성이 큰 하이일드 채권 등은 피하는 게 좋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