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의 한 원룸에서 40대 탈북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수원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경 권선구 오목천동의 한 원룸빌라 1층 A 씨(51)의 집 화장실에서 그의 지인 B 씨(47·여)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B 씨의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경찰은 B 씨가 숨진 지 최소 7일 이상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 사람은 수년 전 북한을 탈출해 국내에 정착한 뒤 서로 사귀던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B 씨의 지인으로부터 "B 씨와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를 받고 B 씨와 가깝게 지낸 A 씨의 집을 탐문했다. 집주인이 없고, 이상한 냄새가 나자 경찰은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B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A 씨는 전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인터폴과 공조해 A 씨의 국내 송환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