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0.04%P 오른 年 2.7%… 가계 이자 부담 커질 우려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가계부채 급증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2.70%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줄곧 하락했던 금리가 8개월 만에 오른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 급증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하면서 은행들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예·적금 담보대출, 집단대출 등 다른 대출 금리는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 전체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연 2.95%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또 은행 정기예금 금리(1.31%) 등 저축성 수신금리도 역대 최저 수준을 이어갔다.
은행권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 효과’로 대출이 몰리고 있는 제2금융권에서는 저축은행 대출 금리가 11.44%로 전달보다 0.24%포인트 뛰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