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캐스팅으로 4년 만에 무대에
‘아이다’는 누비아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공주, 그리고 이 두 여인에게 동시에 사랑 받는 장군 라다메스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뮤지컬로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미녀와 야수’, ‘라이온 킹’을 제작한 디즈니가 전작과 달리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지 않고 뮤지컬을 위해 만든 작품으로, 팝의 거장 엘튼 존이 작곡을 맡아 클래식한 ‘아이다’에 현대적인 빛깔의 옷을 입히는 데 성공했다.
11월 6일부터 2017년 3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문의 1544-1555
■ 뮤지컬 ‘인터뷰’
해외 진출하는 김수로표 창작 뮤지컬
지난 5월 초연된 김수로표 창작뮤지컬 ‘인터뷰’는 12일의 짧은 공연 기간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끌며 마니아 층을 만든 작품. 곧 일본과 미국에서도 공연될 예정이다.
2001년 런던의 작은 사무실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와 함께 10년 전 살인사건의 진범을 잡는 인터뷰가 펼쳐지는 이야기로 관객에게 긴장감과 스릴감을 선사할 예정.
11월 27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
문의 1577-3363
■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헤닝 브록하우스의 국내 첫 내한 작품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무대 위 거대한 거울과 화려한 그림을 이용한 독특한 시각적 효과로 화제를 불러 일으킨 헤닝 브록 하우스의 연출로 국내 관객들을 찾는다.
비올레타 역은 소프라노 글래디스 로시, 알리다 베르티, 알프레도 역은 테너 루치아노 간치, 제르몽 역은 카를로 구엘피 등이 노래한다.
11월 8일부터 1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문의 02-399-1000
■ 유니버설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
케네스 맥밀란 버전의 현대성 추구
케네스 맥밀란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유니버설발레단을 통해 4년 만에 다시 공연된다. 영국 로열발레단을 위해 만든 맥밀란 버전은 줄리엣이 16세기 남성 중심의 지배 구조에 순종하는 여성이 아니라, 자기주장과 반항적인 기질이 다분한 여성으로 나오며 고전에 머물기보다 현대성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
이번 공연에서는 줄리엣 알레산드라 페리가 주역으로 내한해 기대를 모은다. 이탈리아 출신인 페리는 1984년 21세 나이에 로열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 주역을 거머쥐며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등극했다. 이후 로열발레단,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라 스칼라발레단 등 유명 발레단에서 주역으로 활약했다.
10월 22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문의 070-7124-1737
■ 프랑스 로렌 국립 오케스트라 초청 내한 공연
섬세하고 화려한 프랑스 감성의 선율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국내 처음으로 내한하는 로렌 국립 오케스트라는 프랑스 대표급 국립 오케스트라로 1976년 로렌 필하모니로 창설됐다. 2002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국립오케스트라로 지정됐다.
이번 공연은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섬세하고 화려한 프랑스의 선율을 느낄 수 있는 기회로 드뷔시 ‘목신의 오후 전주곡’, 슈미트 ‘시편 47편’,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등이 선보인다. 지휘는 2002년부터 로렌 국립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음악감독 자크 메르시에가 맡아 프랑스의 아름다운 감성을 전해준다. 뉴욕 링컨센터, 카네기홀, 독일 뉘른베르그 심포니 홀 등에서 솔리스트로 공연한 리릭 소프라노 김수연이 협연한다.
10월 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
문의 02-541-3173
■ 머레이 페라이어 피아노 리사이틀
절정의 테크닉 선보이는 베토벤 소나타 연주
‘건반 위의 음유시인’이라 불리는 머레이 페라이어가 5년 만에 국내 리사이틀 무대를 갖는다.하이든, 모차르트, 브람스, 베토벤 등 고전과 낭만을 아우르는 이번 프로그램은 페라이어가 10년 동안 준비한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처음으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함머클라비어’를 연주한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9번인 이 곡은 빠른 템포와 절정의 기교를 요하며 혼잡한 구성으로 피아노 레퍼토리를 통틀어 연주가 어려운 곡으로 손꼽히고 있다.
하이든 변주곡, 모차르트 소나타 8번, 브람스 발라드 3번, 카프리치오 등도 연주한다.
10월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
문의 1577-5266
■ 발레리 게르기예프 &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협연
18세기 창단된 마린스키 오케스트라는 러시아 음
악을 대표하는 단체로 베를리오즈, 바그너, 차이
코프스키, 말러, 라흐마니노프, 쇤베르크 등 최고의 음악가들이 지휘했다. 차이코프스키, 림스키코르사코프, 쇼스타코비치 등의 오페라와 발레곡을 초연하기도 했다. 현재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지휘 아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케네디 홀, 라 스칼라,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등 세계 주요 무대에서 공연하고 있다.
2011년 게르기예프가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손열음이 준우승한 인연으로 이번 무대에 협연자로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초청돼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프로코피에프 교향곡 1번과 프로코피에프 발레 음악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도 들을 수 있다.
10월 31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공연.
문의 031-783-8000
글/이민희(문화 칼럼니스트)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