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이 희망이다]<5·끝>기업들 공익연계 마케팅 활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약을 맺고 공익연계마케팅(CRM)을 진행하는 ITS의 휴대전화 케이스(왼쪽)와 제주도개발공사의 삼다수. 소비자들이 이 제품들을 구매할 때마다 판매수익금의 일부가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 쓰인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탐스처럼 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해 발생한 수익 일부를 기부하는 ‘공익연계 마케팅(CRM·Cause-Related Marketing)’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일명 ‘착한 소비’로도 불리는 CRM은 기업이 비영리단체와 협력해 제품이나 홍보물에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내용을 기재해 수익금을 배분한다. 또 기업이 비영리단체의 명칭과 로고를 사용하고, 기업이 발생시킨 이윤의 일부를 대가로 지불하는 경우도 있다.
국내에서도 기업들 사이에서 CRM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물건을 살 때 ‘실속(가격)’ 못지않게 ‘특별한 의미(가치)’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다수 CRM 모금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기부된 금액은 지난달까지 총 23억2682만여 원. 기부금은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한 미래세대 육성사업, 장애인 복지시설 지원사업 등에 쓰였다.
3차원(3D) 곡면인쇄 ‘승화전사’(디지털 인쇄기술의 일종) 전문기업인 ITS는 올 5월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사회공헌협약을 맺고 ‘해피 투게더 사랑의 도시락 CRM’을 진행하고 있다. ITS가 휴대전화 케이스 ‘해피 투게더’를 판매할 때마다 개당 4000원이 기부금으로 적립된다. 기탁된 성금은 도시락 및 무료급식에 사용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CRM에 참여한 기업은 자료 집계를 시작한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74곳. 모금된 금액은 46억 원에 이른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착한소비 CRM 사업’을 공익을 실천하고 기업에 이득도 가져다주는 대표적인 모금사업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착한소비 CRM에 참여하고 싶은 기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사업본부 기업모금팀(02-6262-3155)과 전화 상담을 하면 모금회 직원으로부터 ‘찾아가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서울 중구 세종대로 사랑의열매 회관을 방문해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