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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4일 재개되지만… 곳곳 지뢰밭

입력 | 2016-10-04 03:00:00

‘한진해운-미르-우병우’ 격전 예고




 우여곡절 끝에 여야 합의로 국정감사가 정상적으로 재개되지만 곳곳이 지뢰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일보가 3일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인터뷰한 결과 여러 현안을 놓고 각 당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4일부터 정무위원회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일반 증인으로 출석한 상태에서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국감을 한다.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지원과 한진해운 법정관리 결정 과정을 놓고 공방이 예상된다.

 미르·K스포츠 재단 관련 의혹을 둘러싸고도 충돌이 예고됐다. 더민주당 우 원내대표는 “미르·K스포츠 재단뿐 아니라 대기업으로부터 의심스러운 모금을 받은 다른 재단의 의혹까지 국감에서 철저히 밝힐 것”이라며 확전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국회 운영위원회 국감 출석 문제도 또 다른 뇌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 원내대표는 “이미 기관 증인으로 채택돼 있기 때문에 당연히 나와야 한다”고 했고, 국민의당 박 원내대표도 “정 원내대표가 제일 먼저 얘기했고, 약속했다”며 압박했다.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팽팽히 맞서 국감 이후 여야 관계도 험난할 것임을 보여줬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법 개정안은 반드시 논의 테이블에 올려 관철시키겠다”고 강조했지만, 우 원내대표는 국회법 개정 논의에 “일절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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