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정부 외교안보 핵심인물… 9일께 방문… 北인권도 논의할 듯
방한 기간 파워 대사의 핵심 행보는 북한 핵·미사일 도발 대응에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중국의 유보적인 태도로 한 달 가깝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논의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번 파워 대사의 방한을 계기로 한미는 중국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낼 방안에 지혜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이 대북 압박수단으로 중시하는 북한의 인권 상황 개선 문제도 파워 대사가 직접 챙길 이슈 가운데 하나다. 강경한 대북정책을 개진해온 파워 대사의 성향으로 미뤄 볼 때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강력한 조치가 거론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파워 대사는 또 올해 말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안정적으로 잔여 임기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한미가 협력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에서는 현재 인선을 논의 중인 차기 사무총장과의 돈독한 관계를 맺는 문제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는 반 총장이 재임한 10년 동안 유엔에서 누렸던 ‘한국인 프리미엄’이 내년부터 사라진다는 데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