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 슈틸리케 감독 카타르전 출사표
2선 공격력 신뢰…경기 주도 관건
시리아전 교훈 ‘공수 밸런스’ 강조
“초반 득점 여부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이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카타르와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 승부의 키로 ‘초반 득점’을 꼽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과 기용보다 팀의 경기력을 극대화하는 데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어떤 포메이션으로 나설지는 중요치 않다. 숫자놀음에 불과하다. 우리가 어떤 철학을 갖고, 어떤 플레이 스타일을 보이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누구를 기용하는지, 투톱을 기용할지 원톱으로 나설지 등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 팀은 2선을 받쳐주는 선수들의 공격력이 충분히 좋다”며 “공격을 주도하는 경기 상황을 만들면서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얘기했다.
카타르가 이번 최종예선에서 2패를 기록 중이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카타르가 2패를 했지만 2경기 모두 나쁘지 않았다. 이란 원정에서도 상대를 압도하는 순간도 있었고, 2골 모두 경기 막판 허용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잘 하다가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실수로 실점했다”며 상대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카타르는 최근 감독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전 2경기와 비슷한 형태를 보일지, 그렇지 않을지 예상하기 힘들다. 일단 우리의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 대표팀 호르헤 포사티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포사티 감독 “우리도 한국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 카타르대표팀 호르헤 포사티 감독=한국은 아시아의 강팀이다. 좋은 선수들이 많고, 코칭스태프도 뛰어나다. 한국 슈틸리케 감독은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카타르에서 나와 함께 한 인연도 있다. 우리에게 한국전이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한국에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자신 있다. 나는 우리 선수들을 믿고 있다. 우리 선수들은 준비가 잘 됐다. 훈련과정도 좋았다. 선수들의 능력을 믿는다. 최근 경기 결과가 안 좋긴 했지만, 카타르 선수들은 오래전부터 잘 준비해왔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우리 선수들이 내일 경기에서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 이 경기장에 클럽 감독으로 5년 전에 왔었는데, 결과적으로 많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일은 국가대표간 경기다. 내일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