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교수는 이날 매일신문에 기고한 ‘이상한 나라의 진단서’라는 칼럼을 통해 지난해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고 백남기(69) 씨의 사망진단서에 대한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백 씨의) 죽음을 부른 것은 분명 경찰의 물대포”라고 주장하며 사인이 ‘병사’로 기재된 서울대병원의 사망진단서에 대해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나섰다”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앞선 4일 “(백 씨는) 머리를 다쳤는데 안와골절도 있었다”며 “물대포 하나 갖고 어떻게 두 곳에 (문제가 생기냐) 물대포를 맞고 바로 뼈가 부러지냐. 보통 상상하기가 힘들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같은 김 의원의 발언을 언급한 진 교수는 “말 나온 김에 국회에서 물대포 검증 한 번 했으면 좋겠다”면서 “김 의원이 진리를 위해 기꺼이 제 몸을 실험에 제공해 주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물대포 맞아도 뼈 안 부러지니 무슨 일이야 있겠냐 마는, 행여 사고라도 나면 진단서만은 꼭 백선하 교수께 받게 해 드릴 테니”라고 덧붙이며 비꼬았다.